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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심리학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

by 샤인인포 2023. 11. 3.

피아제는 스위스 출신의 심리학자로 발달 연구의 문을 연 선구적인 학자로 유명합니다. 피아제 이전의 학자들은 아동을 발달과정에서 수동적인 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아제는 아동들 또한 자신만의 사고방식으로 환경을 탐구하는 주체로 인식하고 아동의 발달을 연구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아동만의 사고하는 특징과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구는 인지발달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습니다. 

인지발달이론의 의의

피아제는 인간이 주관적인 존재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인 현실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피아제에 따르면 아동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대로 발달하는 존재도 아니고, 모방만 하면서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존재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단지 호기심이 많은 과학자같은 존재로 보았습니다. 즉, 아동들도 과학자처럼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각 개인의 정서와 행동, 사고는 개인이 현실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이러한 인간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로 인간의 의지 또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변화하고 발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아제는 아동이 세상을 보는 관점, 탐구의 과정을 '도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피아제는 인간이 인지적 적응, 인지적 조직화, 인지적 평형화의 기본적인 성향을 통해 학습하고 인지적 성장을 이룬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인지발달의 단계 순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지발달이론의 주요개념

  • 도식 :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나 지각의 틀을 말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어떤 개념 또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나 특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 적응 : 적응은 자신의 주의환경의 조건을 조정하는 능력입니다.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생존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적응의 유형에는 동화, 조절, 평형상태가 있습니다. 동화란 새로운 지각물이나 자극이 되는 사건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이나 행동약식에 맞추어나가는 인지적 과정입니다.  조절은 기존 도식이 새로운 대상을 동화하는 데 있어서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 새로운 대상에 맞도록 기존의 도식을 변경하여 인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형상태는 조절의 결과로 조직화된 유기체의 각 구조들이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 조직화 : 서로 다른 감각의 입력된 정보들을 상호 연관시키거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조직화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치에 맞게 종합하는 것입니다.
  • 보존 : 질량은 양적 차원에서는 동일하지만, 모양의 차원에서는 변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 자아중심성 : 유아가 사물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은 고려하지 못하는 것으로 유아기 초기에는 자신과 주변의 대상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반면,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관념과 다른 사람의 관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지발달단계

  • 감각운동기(0~2세) : 감각경험과 운동을 조합해서 세상에 대한 지식을 형성하는 단계로 6개의 하위 단계로 구성됩니다. 대상영속성(현재 지각되지 않은 대상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며, 자신과 외부대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 전조작기(2~7세) : 논리적으로 대상을 분리, 결합하고 변형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조작적 사고를 하지 못하므로 전조작기라고 합니다.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가 가능하지만 아직 개념적 조작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주로 자기 중식적 사고에 의존하며 겉으로 드러난 요소만으로 상황을 판단합니다. 
  • 구체적 조작기(7~12세) :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서 조작적 사고가 가능해지며, 모양이 바뀌어도 부피는 변하지 않음을 이해하는 보존 개념이 발달합니다. 사물을 속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게 됩니다. 
  • 형식적 조작기(12세 이상) : 형식적 세계를 넘어 추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는 단계입니다. 즉 추상적인 개념들을 조작해서 가설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은유와 풍자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가설적 상황을 설정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시험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과학적 사고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각 단계의 나이는 예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피아제가 강조한 것은 단계의 나이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피아제는 선행단계를 완료한 후에만 다음 단계의 사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연구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부터 미국 아동까지 전 세계에서 인간의 사고방식이 피아제가 제안한 순서에 따라 발달한다는 사실이 지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